골든 리트리버 Golden Retriever

골든 리트리버(이하 골든)는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 출신 품종입니다.

비슷하게 생긴 래드라도 리트리버가 원형입니다.

이름대로 윤기가 흐르는 크림빛 혹은 금빛의 풍성한 털이 가장 큰 특징이며 은은하게 귀티가 흐르는 인상입니다.

마당에 집이 있는 일반적인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견종입니다.

키는 51~61cm이며 체중은 25~36kg 정도입니다.

(1)골든 리트리버 (2)골든두들 (3)컴포트 리트리버 (4)골대더

성격

기본적인 골든의 성격은 대체로 온화합니다. 강형욱 훈련사는 골든 리트리버의 온화한 성격에 대해서

"100개의 옐로우 카드를 가졌고, 한숨 자고 나면 옐로카드가 전부 회복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괴롭혀도 99번까지는 봐줄만큼 인내심이 좋다는 뜻이겠죠.

 

골든이 온순하지만 겁쟁이는 아니며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공격을 받으면 확실히 나섭니다.

골든 리트리버를 흔히 천사견이라며 순둥이인 것으로만 아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에게 그런 것이며 다른 개나 다른 동물에게도 무조건 통용 되지는 않습니다.

대상이 사람이 아닐 경우 다른 견종처럼 영역분쟁이나 서열다툼도 확실히 하며 특히 암컷은 싸움도 피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산책을 하는 다른 개를 쫒아내거나 공격하려고 집 마당에서 뛰어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골든 리트리버가 표범과 엇비슷한 전투력을 가졌고 악명 높은 회색곰도 쫓아내는

퓨마랑 싸워 어린이를 지켜내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장점

처음 만들어진 목적이 조렵견이기 때문에 신체능력 전반과 치악력 모두 대형견 중에서도 평균 이상입니다.

리트리버가 총에 맞은 새를 물어오는 것을 보면 급소에 관통하여 즉사한 경우라면 별 문제없지만

날갯죽지에 총을 맞고 살아있는 경우가 오히려 흔합니다. 이럴 때 새들은 푸드덕거리면서 부리로 필사적으로 저항하는데 오리 같은 꽤 몸집이 큰 새가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것을 제압하고 물어오는 만큼 겁이 없고 충성적입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사회성이 매우 좋아서 낯 가람이 없는 것입니다.

자심을 귀찮게 구는 어린아이까지도 좋아하고 아무리 귀찮게 굴어도 대부분 너그럽게 넘어가는 편입니다.

외국에서는 자폐아동의 사회성 육성을 위해 많이 기르는 편이며 안내견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남다른 사회성을 이용해 다른 동물들의 친화력을 높이는 파트너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동물원에서 무리에 끼지 못하고 고립된 표범과 함께 뛰놀며 친화력을 회복시켜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고

새끼 고양이를 분양받아 같이 기르는 경우 골든이 자기 자식처럼 돌봐주는 사례가 많습니다.

 

반려 시 주의점

골든은 초보 애견가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품종입니다.

앞서 말한 골든의 장점은 어디까지나 개 주인이 사육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으며

체계적인 훈련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또한 대형견인만큼 먹고 싸는 문제, 털 빠짐이 심한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사료는 보통 20kg를 40일 전후로 먹으며 털 빠짐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일 년 내내 빠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고로 실내에서 키울 시 청소를 하루 1회 이상 하지 않으면 온통 털로 가득 찰 수 있습니다.

 

또한 얌전하다는 이미지와 달리 생후 2년이 지나기까지 굉장히 활달합니다.

머리가 좋은 개들이 대게 이런데 머리가 좋아 호기심이 많아 이곳저곳 초토화 만들기 십상입니다.

 

유전병

골든은 인기 견종인 탓에 근친교배가 일어나 유전병이 있는 개체가 많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이 가장 대표적인데 뒷다리의 고관절 하나 이상에서 발생하며

고관절 주변의 연골이나 뼈를 고사시키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데다 강아지 때 특별히 판별할 방법도 없고

한번 발병하면 막대한 치료비가 드는 데다가 완치될 가능성도 매우 낮습니다.

치료라는 것도 고관절 부위를 깎거나 인공물을 삽입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짝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골든 견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기도 합니다.

열성 유전형질 특성상 부견, 모견이 이형성을 앓지 않았더라도 조상 중에 인자를 가지고 있으면 

손자 이상의 대에 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예측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 다른 유전적 취약점은 암에 잘 걸리는 것입니다.

골든의 60%가 암으로 인하여 사망하며 이는 잡종의 약 25%를 크게 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이상증세를 발견하기 어려워 던진 공을 줍기 위해 달려갔다가 쓰러져 영영 돌아오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골든을 기른다면 정기검진이 필수입니다.

 

파생 혼종견

골든은 털 빠짐을 제외하고는 모든 게 우수하다 보니 혼종견의 부모로 인기가 많습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교배한 골대더(Goldador)는 래브라도 쪽의 검은색 아니면

골든 리트리버와 비슷한 모습의 개가 태어납니다.

골대더는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똑똑한데 평범한 래브라도에 비해 사람을 12배 가까이 더 좋아합니다.

 

골든와 푸들사이에 태어난 골든두들(Goldendoodle)은 1990년대 미국과 호주에서 탄생했습니다.

생김새가 골든 리트리버와 푸들을 섞은 것처럼 보이며 매우 귀엽습니다.

 

골든 리트리버의 외양과 성격 등을 최대한 유지하고 소형화하는 시도가 이루어지는데 미니어처 골든리트리버, 미니 골든리트리버, 퍼티드 골든리트리버, 컴포트 리트리버(Comfort Retriever)등으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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